본문 바로가기
Book

[이야기를 파는 양과자점 달과 나 2] 리뷰 & 디저트 도감

by su9533 2026. 6. 9.

"바삭촉촉 두 번의 기적"

 

 지난 1권에 이어, 이번 2권에서도 달콤한 디저트와 함께 잊고 있던 마음의 조각들을 찾아가는 여정이 참으로 따스했습니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단순히 디저트를 파는 것이 아니라, 그 디저트에 어울리는 '이야기'를 함께 건네준다는 점입니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달콤한 향기가 나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섬세한 묘사가 압권이죠.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달과나' 양과자점은 마치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쉼터 같아요. 주인공들이 저마다의 고민을 안고 양과자점을 찾았다가, 마음을 치유하고 돌아가는 모습을 보며 저 또한 깊은 위로를 받았습니다.

 

 '맛있는 디저트'와 '따뜻한 이야기'의 조합만큼 완벽한 처방전이 또 있을까요? 오늘 저녁, 따뜻한 차 한 잔과 함께 이 책을 펼쳐보시길 추천합니다. 여러분의 마음에도 달콤한 위로가 차오를 거예요.

 

[이야기를 파는 양과자점 달과 나 2] 리뷰 & 디저트 도감
[이야기를 파는 양과자점 달과 나 2] 리뷰 & 디저트 도감

 

"그리운 사람이 떠오르는 날, 달과 나의 이야기가 담긴 과자를 선물해 보세요."

 

"달콤하고 포근한 디저트에서 사랑과 추억이 되살아납니다."

 

1. 일상을 환기하는 마법 같은 문장들

 '달과나' 양과자점은 단순히 맛있는 디저트만 파는 곳이 아닙니다. 이곳의 점주와 손님들이 나누는 대화는 읽는 이로 하여금 '나의 이야기는 어떤 맛일까?'를 스스로 질문하게 만듭니다.

 

"맛있는 과자는 마음의 빈틈을 채워줍니다. 그리고 때로는 그 빈틈에 새로운 이야기를 채워 넣기도 하죠."

 

"달이 들려주는 이야기."

 

"마법이 걸려 있는 케이크."

 

2권을 덮고 나니, 저 또한 마음의 허기를 달래줄 따뜻한 디저트 한 조각이 간절해지네요. 여러분도 마음이 조금 지쳤다면, 이 책이 건네는 다정한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시길 바랍니다.

 

2. 슬픔은 녹이고 위로는 더하는, ‘달과 나’의 디저트 도감

 

* 첫 번째 이야기

: 파슬파슬 바삭바삭 오독오독 촉촉한 달님을 모아 놓은 '쿠키 세트'

카카오 풍미의 반달 쿠키 아몬드 캐러멜리제
카카오 풍미의 반달 쿠키 아몬드 캐러멜리제

 

 - 카카오 풍미의 반달 쿠키 아몬드 캐러멜리제

 진한 카카오의 쌉싸름한 풍미가 입안 가득 퍼지는 반달 모양의 쿠키입니다. 바삭하게 씹히는 식감 위로 달콤하게 코팅된 '아몬드 캐러멜리제'가 듬뿍 올라가 있어, 고소함과 달콤함의 완벽한 조화를 느낄 수 있어요.

 마치 밤하늘에 뜬 조각달을 옮겨놓은 듯한 이 쿠키는, 한입 베어 물 때마다 바스락거리는 소리와 함께 지친 하루의 긴장마저 녹여주는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쌉쌀한 초콜릿의 여운과 달콤한 아몬드의 바삭함이 어우러진, 그야말로 '마음의 위로'가 필요한 순간에 가장 잘 어울리는 디저트입니다.

 

레몬 잼을 채운 보름달 쿠키 홍차 사블레
레몬 잼을 채운 보름달 쿠키 홍차 사블레

 

 - 레몬 잼을 채운 보름달 쿠키 홍차 사블레

 바삭하고 고소한 홍차 사블레 반죽 속에, 맑은 보름달을 닮은 달콤하고 상큼한 레몬 잼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입안에 넣는 순간 홍차 잎의 은은한 향기가 코끝을 먼저 스치고, 뒤이어 레몬 잼의 톡 쏘는 듯한 싱그러운 달콤함이 조화롭게 퍼져나갑니다.

 마치 어두운 밤하늘에 환하게 뜬 보름달처럼,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지친 마음을 환하게 밝혀줄 것만 같은 디저트예요. 입안 가득 남는 차분한 홍차의 여운과 레몬의 상큼함 덕분에, 따뜻한 오후의 휴식 시간에 곁들이기에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조각입니다.

 

* 두 번째 이야기

: 가볍게 바스러지는 머랭과 새하얀 샹티 위에 뿌려진 경쾌한 마롱 크림의 유혹 '토르슈 오 마롱'

가볍게 바스러지는 머랭과 새하얀 샹티 위에 뿌려진 경쾌한 마롱 크림의 유혹 '토르슈 오 마롱'
가볍게 바스러지는 머랭과 새하얀 샹티 위에 뿌려진 경쾌한 마롱 크림의 유혹 '토르슈 오 마롱'

 

 입안에서 가볍게 바스러지는 머랭의 식감 위로, 눈처럼 부드럽고 새하얀 샹티 크림이 겹겹이 쌓여 있습니다. 그 정점에는 밤의 고소함을 가득 머금은 경쾌한 마롱 크림이 실타래처럼 섬세하게 감겨 있어, 한 입 맛보는 순간 가을 숲의 정취가 입안 가득 퍼져 나갑니다.

 '횃불'이라는 이름처럼 따스한 온기를 품고 있는 이 디저트는, 쌉쌀한 차 한 잔과 함께할 때 그 매력이 배가됩니다. 머랭의 달콤한 바스락거림과 밤 크림의 묵직하면서도 부드러운 여운은 마치 계절의 변화를 맛으로 경험하는 듯한 특별한 기분을 선사할 거예요.

 

* 세 번째 이야기

: 커피시럽이 촉촉하게 스며든 오묘한 맛의 조콩드 정통 '가토 오페라'

커피시럽이 촉촉하게 스며든 오묘한 맛의 조콩드 정통 '가토 오페라'
커피시럽이 촉촉하게 스며든 오묘한 맛의 조콩드 정통 '가토 오페라'

 

 커피 시럽을 듬뿍 머금어 촉촉하게 스며든 아몬드 풍미의 조콩드 시트와 진한 가나슈, 그리고 향긋한 커피 버터크림이 층층이 쌓여 완벽한 균형을 이룹니다. 마지막으로 매끄럽게 입혀진 초콜릿 글라사주가 깊고 진한 여운을 더해줍니다.

 한 입 베어 물면 쌉쌀한 커피의 향과 달콤한 초콜릿의 풍미가 입안에서 오묘하게 어우러지며, 마치 무대 위 오페라처럼 화려하고도 우아한 미식의 경험을 선사합니다. 정통 프랑스 디저트의 정수를 느끼고 싶은 날,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될 기품 있는 한 조각입니다.

 

* 네 번째 이야기

: 큼지막하게 잘라 달콤하게 캐러멜화한 새콤달콤한 사과의 반전 '타르트 타탱'

큼지막하게 잘라 달콤하게 캐러멜화한 새콤달콤한 사과의 반전 '타르트 타탱'
큼지막하게 잘라 달콤하게 캐러멜화한 새콤달콤한 사과의 반전 '타르트 타탱'

 

 큼지막하게 썬 사과를 버터와 설탕에 졸여 깊고 진하게 캐러멜화했습니다. 바닥에는 바삭한 파이 생지를 덮어 구워낸 뒤 뒤집어 완성하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사과 타르트입니다.

 입안 가득 퍼지는 사과의 새콤달콤한 과즙과 캐러멜의 은은한 쌉쌀함, 그리고 버터의 풍미가 어우러져 완벽한 조화를 이룹니다. '실수에서 탄생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질 만큼 극적인 매력을 지닌 이 디저트는, 따뜻할 때 한 입 맛보면 그 무엇보다 다정하고 포근한 위로가 되어줄 거예요.

 

* 티타임

: 방심은 금물! 촘촘한 반죽으로 구운 퍽퍽한 '호박 스콘'

방심은 금물! 촘촘한 반죽으로 구운 퍽퍽한 '호박 스콘'
방심은 금물! 촘촘한 반죽으로 구운 퍽퍽한 '호박 스콘'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느껴지는 묵직하고 촘촘한 식감은 그야말로 '퍽퍽함의 정석'입니다. 하지만 그 사이사이 진하게 배어든 호박의 달큰한 풍미와 입안을 꽉 채우는 구수한 맛은, 왜 이 이름이 붙었는지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죠.

 이름처럼 방심하고 한 입 먹었다가는 목이 메어 당황할지도 모르지만, 그 순간 함께 곁들이는 따뜻한 차나 우유 한 모금이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조화는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꾸덕하고 묵직한 디저트를 사랑하는 '스콘 마니아'라면 절대 지나칠 수 없는, 매력적인 고집이 담긴 한 조각입니다.

 

* 다섯 번째 이야기

 : 달콤하고 시원한 푸딩, 쫀득하면서도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히오레'

달콤하고 시원한 푸딩, 쫀득하면서도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히오레'
달콤하고 시원한 푸딩, 쫀득하면서도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히오레'

 

 프랑스어로 '우유에 끓인 쌀'이라는 뜻을 가진 히오레는, 쌀의 쫀득한 식감과 우유의 고소하고 달콤한 풍미가 어우러진 소박하지만 깊은 맛의 디저트입니다. 차갑게 식혀 푸딩처럼 떠먹으면 입안에서 쫀득하면서도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바닐라 빈의 향긋함이 은은하게 감도는 히오레는, 마치 어린 시절 어머니가 해주던 달콤한 간식처럼 마음까지 따스하게 채워줍니다. 화려한 기교 대신 정직한 재료가 만들어내는 포근한 맛을 원할 때, 이보다 더 완벽한 선택은 없을 거예요.

 

* 여섯 번째 이야기

: 버터와 향신료 향기, 촉촉한 달의 마법을 품은 기적의 빵 '슈톨렌'

버터와 향신료 향기, 촉촉한 달의 마법을 품은 기적의 빵 '슈톨렌'
버터와 향신료 향기, 촉촉한 달의 마법을 품은 기적의 빵 '슈톨렌'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독일의 크리스마스 전통 빵입니다.

 슈톨렌은 단순히 맛있는 빵을 넘어, 기다림의 미학을 담고 있는 특별한 음식이에요. 럼주에 정성껏 절인 말린 과일과 견과류를 듬뿍 넣어 반죽하고, 그 위에 하얀 슈가파우더를 눈처럼 입혀 완성합니다.

 이 빵의 또 다른 별명은 '달의 마법'입니다. 빵 한가운데 자리 잡은 묵직한 마지판(아몬드 페이스트)이 마치 밤하늘에 뜬 달을 연상시키기 때문이죠. 신기하게도 슈톨렌은 갓 구웠을 때보다 시간이 지날수록 버터와 향신료의 풍미가 빵 전체에 깊게 스며들어 더 촉촉하고 진한 맛을 낸답니다.

 크리스마스를 손꼽아 기다리며 매일 얇게 한 조각씩 잘라 먹는 그 달콤한 기다림. 올겨울, 따뜻한 차 한 잔과 함께 슈톨렌 한 조각으로 일상의 작은 기적을 경험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 에필로그

: 바닐라 향의 부드러운 프랑지판을 품은 바삭한 파이 '갈레트 데 루아'

바닐라 향의 부드러운 프랑지판을 품은 바삭한 파이 '갈레트 데 루아'
바닐라 향의 부드러운 프랑지판을 품은 바삭한 파이 '갈레트 데 루아'

 

 프랑스에서 매년 1월에 새해를 기념하면서 먹는 문화가 있습니다. '왕의 파이' 라는 뜻입니다.

 바삭하게 구운 페이스트리 파이 속에 바닐라 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부드러운 프랑지판(아몬드 크림)이 가득 들어 있어 고소하고 달콤한 맛이 특징입니다. 왕관 모양의 장식과 아름다운 무늬가 더해져 특별한 날에 잘 어울리는 디저트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특히 파이 속에는 작은 도자기 인형인 '페브(Fève)'를 숨겨 넣는데, 이를 발견한 사람은 하루 동안 왕이나 여왕이 되어 왕관을 쓰는 재미있는 전통이 있습니다.

 

반응형